-하반기 1만 1500여 가구 추가 공급 예정
[뉴스핌=백현지 기자] 여름 비수기에도 세종시 신규 분양시장은 여전히 청약 훈풍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어 올 하반기 이후 세종시 청약 시장의 시계(示界)는 어두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건설사들이 세종시에서 잇따라 물량을 쏟아내고 있지만 대부분 단지가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하며 청약 불패를 이어갔다.
실제로 분양이 본격화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13개월 새 세종시에서 공급된 물량은 28개 단지 총 2만 1646가구로 이 중 4개 단지를 제외하고 순위 내 마감했다.
분양비수기인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전국에서 분양 물량은 주춤한 상황이지만 세종시 공급물량은 여전히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하며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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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세종시 M7블록에 공급한 ‘충남 세종 힐스테이트’가 지난 11일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 결과 평균 4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 전 주택형이 마감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 단지는 총 138가구 모집에 6769가구가 몰렸으며 전용면적 84㎡A 타입은 26가구 모집에 최고 79.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분양가가 3.3㎡당 평균 820만원으로 기존 분양 단지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극동건설의 '웅진 스타클래스 2차'의 3.3㎡당 776만원,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시티·에듀파크' 는 770만원 선이었다. '세종시 중흥 S클래스'의 분양가도 3.3㎡당 평균 770만원 선이었다. 또 대우건설이 공급한 ‘세종시 푸르지오’도 3.3㎡당 759만원 선에 책정됐다.
지난해 대우건설이 민간건설사 최초로 세종시 분양에 나서 소위 '대박'으로 마무리하자 이후 분양가가 상승세인 점을 감안해도 고분양가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하반기 세종시에서는 1만 1531가구 물량이 추가 공급될 예정으로 청약률이 높은 단지라도 실제 계약률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평가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에 주택 공급물량인 6만 4600여 가구의 20%에 육박하는 물량으로, 세종시 공급 쏠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배후수요는 탄탄치 못하다. 우선 인구 증가가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7월 2일 기준 세종시 인구는 편입인구를 포함해 12만명 선이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정부부처 공무원들의 이전이 예상되지만 이 경우에도 단신부임자가 상당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시장전문가는 "세종시 이전 대상 공무원, 주재원들 가운데 중학생 이하 자녀를 가진 경우 세종시로 세대가 이주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학생 이상 자녀를 가진 경우나 맞벌이 부부의 경우 단신부임 희망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2009년의 인천 청라지구 분양 과열이 결국 입주 이후에는 반영되지 못한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수요가 한정적인데 공급물량이 많다면 주의해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분양 관계자는 “지금 세종시 기분양 아파트에 프리미엄이 최대 5000만원까지 붙어 있지만 물량 자체가 포화상태”라며 “공무원 등 실거주가 목표가 아니라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솔직히 지금은 늦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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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