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삼성도 13개 사업장에 미설치
[뉴스핌=곽도흔 기자] 두산중공업 등 두산그룹이 직장보육시설을 하나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직장보육시설 설치 실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민간기업의 미이행률은 5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보육법에서는 근로자들의 육아 및 보육부담을 덜어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일정 규모(상시근로자 500인 또는 여성근로자 300인) 이상의 사업장에 대해 직장보육시설의 의무설치를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에는 설치 의무조항만 있을 뿐 의무 불이행에 대한 제재나 공표 등 그 설치를 강제할 수단이 없어 추진이 미흡한 실정이다.
경실련은 두산의 경우 이행률이 0%, KT는 100% 이행하고 있는 등 기업 간 이행률 편차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의 복지시설 설치 의무를 외면하고 있다며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산규모와 순이익, 매출액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15대 재벌기업은 이 외 기업보다는 직장보육시설 설치 이행률이 다소 높지만 전체 평균보다는 이행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고 있으나, 직원들의 복지 수준 제고를 위한 보육시설 의무설치에는 소극적인 것이다.
두산기업(재벌순위 12위)은 이행률 0%로 5개 대상사업장 모두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한화 7개(88%), LS 5개(83%), STX 3개(75%), 포스코 4개(57%) 순이며, LG 13개(50%), 롯데 3개(50%) 등 이행률 50% 미만인 재벌사도 15개 중 7개로 절반 이상이다.
LG와 삼성은 각 13개 사업장에서 직장보육시설 설치를 이행하지 않아 15대 재벌기업 중 가장 많은 사업장에서 미설치됐다. 15대 기업 중 KT만 100% 이행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