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희나 기자]우리투자증권은 11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맥주와 소주 모두 턴어라운드 시그널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투자의견 '홀드(유지),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동사 탐방 결과 맥주 소주 부문 모두 본격적 턴어라운드 시그널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맥주 시장 점유율은 1H11의 50% 수준에서 현재 46~47%까지 하락한 상태고, 소주도 47~48%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부진한 점유율 트랜드에 더해 소비 경기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주류 산업 특성 때문에, 동사는 당분간 타 음식료 업체 대비 낮은 외형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올해 맥주와 소주 부문의 합산 매출액 증가율은 1.4%y-y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또 "일각의 기대와 달리 맥주와 소주 모두 당분간 가격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전년 말 OB맥주의 가격 인상 선언 철회 후 맥주 업체들의 전반적인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고 보기 힘들고, 소주의 경우에도 원재료가격 안정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하이트와 진로의 합병 후 통합 작업이 빠른 시일 내에 본격화되기 힘들어 보인다"며 "2013년 이후 영업망 통합이 이뤄진다면 인건비, 마케팅비 등의 효율화를 통한 비용시너지가 본격화될 수 있고, 소주와 맥주 간 시장점유율 시너지 또한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영업망 통합의 현실화 시점을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동사는 현재 2012년 기준 PER 13.7배, PBR 1.1배로 업종 평균 대비 프리미엄을 적용받고 있다"며 "동사의 현 주가가 역사적 밴드 하단에 속해 있기는 하지만, 2013년까지 EPS 연평균 성장률이 6.8% 수준으로 크게 높지 않고 ROE도 8.1% 수준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배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오희나 기자 (h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