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상위 등급인 '트리플에이(AAA)'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계속 유지한다고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피치는 또한 단기 신용등급을 'F1+'로 확인했다.
피치는 높은 생산성과 다변화되고 부유한 경제, 통화 및 금리의 유연성 등이 미국 신용등급 유지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비축 통화로서의 미국 달러화의 위치도 이번 신용등급 유지의 배경이 됐다.
이와 함께 피치는 금융 부문으로 부터 불거진 미국의 거시경제적인 리스크가 완화되거나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부와 의회가 재정적자 감축 방안에 합의하지 못하는 무능력을 드러내고 있고, 특히 조세와 재정지출에 관련된 이른바 '재정절벽' 문제가 단기 경제전망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재정정책의 불확실성 외에도 유럽 위기와 경기침체 우려 역시 단기적인 등급 전망에 부담이 되는 것으로 피치는 파악했다. 또한 재정과 통화정책 모두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번에 피치가 '부정적' 등급 전망을 재확인했기 때문에 앞으로 12~18개월 정도 전망으로 등급 변경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같은 일정은 미국 대선과 의회 선거 일정을 충분히 포함하고 있고, 또한 "커다란 부정적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2013년 말까지는 등급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란 피치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피치는 이번 발표에서 미구 경제가 2013년에 2.6%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실업률은 8%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경쟁사들의 경우 약 1년 전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은 'AA+'로 강등한 상태이지만, 무디스는 여전히 'Aaa'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신평사들도 등급 전망은 모두 '부정적'인데, 2013년까지는 등급 변경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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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