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반도체 업체 AMD가 날개 없는 추락을 연출했다. 2분기 매출액이 월가 애널리스트의 전망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라 AMD는 이날 극심한 하락 압박을 받았다.
10일(현지시각) AMD는 11.21% 수직 하락했다. 전날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존 부채위기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인해 기업과 개인 고객들이 지출을 줄인 데 따라 실적 악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AMD는 2분기 미국과 유럽은 물론이고 중국의 제품 판매도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낸 것으로 예상된다.
AMD 이외에 S&P500지수에 편입된 반도체 칩 종목이 일제히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S&P500 지수 편입 종목의 2분기 순이익이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IT 종목의 이익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반도체 종목 가운데 인텔이 2.3% 하락했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가 2.7% 떨어졌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5% 이상 급락했고, 램버스와 엔비디아가 각각 4.88%, 3.03% 내렸다.
주요 반도체 종목이 강한 조정을 받으면서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8%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