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등 글로벌 금융거점서 손실 커
[뉴스핌=정탁윤 기자] 해외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이 지난해 유럽위기 여파와 홍콩에서의 손실 등으로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국내 19개 증권사가 14개국에 진출해 93개의 해외점포를 운영중인데 작년 당기순손실이 9380만달러로 조사됐다. 전년(-6260만 달러)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유럽위기 여파에 따른 해외시장 여건 악화와 높은 신설점포 비중, 홍콩지역의 큰 폭 손실로 인해 적자폭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손실을 냈는데 특히 글로벌 금융거점인 홍콩과 일본, 영국 등에서의 손실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경우 현지 리서치 인력을 대규모 채용하고, 기관고객 중개업무에 주력했으나 아시아지역 IB(투자은행)의 홍콩시장 진출 확대 및 홍콩시장 브로커리지 부문 경쟁심화에 따른 영업부진이 컸다.
한편 이들 증권사들의 해외지점 자산총계는 올 3월말 기준 16억2900만 달러(1.8조원 상당)로 전년말 대비 4.8%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1억 2200만달러로 전년말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원 발굴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증권회사의 해외진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불리한 시장상황 및 특화된 영업전략 부재 등으로 영업 성과 부진하다"면서 "수익창출 능력제고를 위한 현지 영업기반 확대 및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또 "해외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증권회사의 리스크가 증가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해외점포의 경영상황에 대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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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