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독일과 네덜란드에 이어 프랑스도 마이너스 국채 발행에 합류했다.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독일 국채를 대체할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초래된 결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프랑스는 13주 만기 국채를 평균 마이너스 0.005%의 금리에 발행했다. 전주 0.048%까지 하락한 금리가 결국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진 것. 발행 규모는 39억1700만유로다.
프랑스는 또 19억9300만유로 규모의 24주 국채를 마이너스 0.006%에 발행했다. 이 역시 발행 금리가 전주 0.096%로 제로 수준에 근접한 후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이미 독일과 네덜란드는 단기물 국채를 마이너스 금리에 발행한 바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은 유로존 부채위기가 해결 가닥을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에도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투자자들 사이에 한계 수위로 통하는 7%를 웃도는 등 투자심리가 오히려 냉각되는 양상이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7.11%까지 뛴 후 상승폭을 축소, 7.06%를 기록했다.
ECB의 금리 인하도 이번 발행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5일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에서 0.75%로 25bp 인하했다.
라보뱅크는 “프랑스의 마이너스 금리 국채 발행은 ECB의 극단적인 통화정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