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저속 성장 환경을 헤쳐온 증시가 이번주 어닝시즌의 지뢰밭으로 들어선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제조사인 알코아가 9일(월) 2분기 어닝시즌의 막을 올리는데 이어 수요일(11일)과 금요일(13일) 에너지업체인 셰브런과 파생상품 투자 실패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낸 JP모건이 각각 지난 석달간의 영업실적을 내놓는다.
전반적인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제임스 폴센은 "2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된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GDP 전망치 하향조정은 일반적으로 실망스런 기업 어닝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폴센은 특히 주요 통화들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가 2분기에 5% 상승한 것이 다국적기업들의 순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우려했다.
BTIG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대니얼 그린하우스는 "1분기 어닝시즌에 기업들이 다투어 쏟아낸 어두운 전망은 현재 경제 둔화에 대한 조기 경보였다"고 말했다.
월가는 S&P500 기업들의 순익이 지난 3개월간 약 2%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히지만 그린하우스를 비롯한 일부 전문가들은 그보다 다소 나은 보합세에 머물렀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그린하우스는 설사 이들의 순익이 예상을 상회한다해도 대단히양호한 실적은 아닐 것이라며 특히 지난 2분기 유가가 20% 급락했기 때문에 에너지 관련 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에너지주외에 금융주도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클레이즈를 둘러싼 리보금리 조작 스캔들이 대상을 넓히며 파문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금융주는 1.2% 떨어지며 1.4% 하락한 공업주에 전체 종목 가운데 두번째 큰 낙폭을 작성했다.
7월의 두번째 주에 예정된 거시지표들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6일 발표된 실망스런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 탓에 목요일(12일)로 예정된 신규주간실업청구수당건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보다 하루 앞서 공개되는 연방준비제도의 6월 정책회의 의사록 역시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류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이들보다 시장에 더 큰 파급효과를 미칠 자료들은 중국에서 나온다. 9일 인플레이션과 수출 데이터를 필두로 13일에는 GDP, 소매판매와 공업생산 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된다.
지난주 중국이 올들어 두번째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자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주에 발표될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신통치 않을 것으로 추측했다.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7.7%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으로 나돌았지만 이번 금리인하로 미루어볼 때 그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중국 런민은행이 서둘러 금리를 내린 것은 예상보다 경기둔화세가 거세져 부양조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한편 RBS의 글로벌 와환 전략 헤드인 로버트 신체는 이번주에 나올 중국의 신규대출 자료에 특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그는 신규대출 규모를 보면 향후 경제 성장을 가늠할 수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증시는 지난 한주를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84%, S&P500지수는 0.55% 떨어진 반면 나스닥지수는 0.08% 상승하며 5주째 주간 흑자를 냈다. S&O500지수는 올들어 7.7% 상승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