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80조원 만기
[뉴스핌=김연순 기자] 은행이 가계에 빌려준 주택담보대출 약 80조원과 신용대출을 포함해 올해 100조원의 가계빚 만기가 돌아온다.
5일 금융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7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계보유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비율, 4.5대 1을 적용하면 은행대출의 올해 만기도래액은 총 98조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한다.
주택담보대출 중 한번에 갚아야 하는 일시상환 대출은 59조9000억원, 거치기간이 종료돼 원금 상환이 시작되는 분할상환 대출은 19조6000억원 수준이다.
<자료: 금융위원회> |
다만 금융위는 주택담보대출 만기연장 비율이 90%에 가까워 실제 상환 압력에 직면할 대출은 10조원이 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통상 만기가 도래하는 일시상환 대출의 상당부분은 만기연장이 이뤄진다"면서 "분할상환 대출은 원금이 잔여만기 동안 분할상환되므로 실제 가계의 원금상환 부담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일시상환 대출의 만기연장률은 대체로 90% 내외며, 올해 1분기 기준 만기연장률은 91.1% 수준이다.
이 관계자는 "만기연장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은 실제 상환이 이뤄진 부분"이라면서 "만기연장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상환위험에 직면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가계 신용위험이 2003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게 나와 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만기 도래분에 대해선 가계가 상환 위기에 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빚을 갚지 못해 집을 내놓는 사례가 늘어나는 실정이다.
최근 지지옥션의 집계를 보면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수도권 아파트 경매건수는 1만3210건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또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나 신용회복위원회와 같은 구제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캠코가 운영하는 바꿔드림론(저금리 대출 전환) 신청자는 3만983명, 신청금액은 3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9%, 68.5% 늘었다. 지난해 1분기 신복위의 개인워크아웃 접수건수는 1만8838건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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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