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백화점업계가 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6월 매출이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지만 전년 동기대비 신장폭이 줄었다.
2일 각 백화점에 따르면 내수 경기의 영향으로 6월 매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1~3% 신장하는데 그쳤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전점 기준 8.6%, 기존점 기준 3.5% 증가했다.
올해 6월은 5월과 마찬가지로 스포츠, 아웃도어, SPA 상품군이 매출을 견인했다. 상품군별 신장률을 살펴보면, 스포츠 31.1%, 아웃도어 25.7%, 영트랜디(SPA) 13.0%, 패션잡화 11.4% 올랐다.
또 해외패션 9.3%, 영패션 7.2%, 여성복 4.6%, 화장품 2.8%, 남성패션 0.5%, 대형가전 -5.4%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5월과 비슷하게 작년 매출을 주도했던 해외패션, 화장품 등의 상품군은 한자리수 신장으로 경기 영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특히 가전상품군도 TV, 냉장고 등 수요 지연 현상이 발생하면서 역신장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6월 매출이 12.5% 성장에 한참 못미치는 3.3%에 그쳤다.
아웃도어, 수영복 등 레져스포츠 매출이 35.6% 올랐고 포장 가능한 델리, 샌드위치 등 식음료 매출이 13.3%, 와인이 28.6%로 높은 매출 신장율을 기록했다.
또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며 샌들 등 여름용 구두 수요 증가로 구두 매출이 24.8%, 선글라스, 양산, 패션시계와 같은 여름 패션소품 매출도 12.8% 로 증가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멈출 줄 모르는 성장세를 보이는 아웃도어가 49%, 윤달 이후 본격적인 여름 혼수 수요로 쥬얼리·시계 38%, 가구 86%, 침대 25%가 고신장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6월은 계속되는 무더위에 바캉스, 야외 나들이 수요가 증가하면서 스포츠, 잡화, 식품장르 등이 호조를 보였다"며 "7월은 정기 세일에 걸맞는 다양한 초특가 행사를 준비해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6월 매출은 1.1% 늘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9% 늘었던 지난해 6월 매출에 비하면 역시 성장 폭이 줄었다. 백화점 측은 세일을 지난해보다 5일여 늦게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선글라스, 양산 등 잡화가 12.6%, 아웃도어 의류 등 스포츠용품이 10.4% 늘었다. 여름 정기세일 첫 3일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