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 상업은행과 여타 남유럽에 대한 지원 자금의 담보요건을 완화해 줄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ECB 당국자들은 위기 지원자금의 담보에 특정 모기지담보부증권(MBS)과 자산담보부증권(ABS) 등까지 허용해주는 방안에 전반적으로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CB 측은 이 보도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데, 중앙은행의 대출 담보요건 완화는 3조 달러가 넘어선 ECB의 대차대조표 상의 자산건전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계속 이 같은 중앙은행 대출프로그램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해왔다.
스페인 은행권의 ECB 대출 잔액은 5월 말 현재 3250억 유로에 이른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3년물 장기저리대출 프로그램(LTRO)에서도 스페인 은행권이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페인 중앙은행에 따르면 스페인 상업은행들은 4월 말 현재 1500억 유로가 넘는 막대한 부실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독립 회계감사를 통해서 스페인 은행권에 모두 620억 유로의 추가 자본을 쌓아야 한다는 결론이 제시됐다. 이후 스페인 재무장관은 수 일 내로 은행 구제금융 지원 요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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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