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부채 2.8조 유로, 자칫 독일 등급도 위태"
[뉴스핌=권지언 기자]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1년 안에 국가 차원의 구제금융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각)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소속 채권 포트폴리오 대표 제이미 스튜터드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1년 내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스튜터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1년 안으로 국채 입찰에 실패해 당국자들이 유로존 붕괴를 막기 위해 공식적인 자금 지원에 나서야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경제를 합치면 유로존 전체의 1/4이 넘는 데다가 이들의 정부 부채는 2조 8000억 유로로 그리스와 포르투갈, 아일랜드의 부채를 합친 규모보다 네 배나 많은 수준이다. 스튜터드는 이들을 떠받치려다가 자칫 잘못하면 독일의 신용등급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2014년까지 상환해야 하는 부채와 이자 비용은 약 1조 유로에 달한다.
바클레이즈의 국제경제 담당 훌리안 칼로우는 “국제통화기금(IMF)이 456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 계획 등을 밝히기는 했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까지 지원 요청에 나설 경우 약 3000억 유로 가량이 모자라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이먼 존슨 역시도 “이는 IMF 사상 가장 값비싼 위기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 글로벌 경제의 1/4을 차지하는 유로존 전체가 위기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피델리티의 스튜터드는 “이제 위기가 대형 국가들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독일의 차입 비용이나 유로존 전반의 인플레 상황, 유로화 가치 혹은 유로존 구조에 대대적인 변화가 없다면 이탈리아 구제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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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