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회의에서 금리인하 논의될 수도
[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로존 구제기금을 이용해 위기국 국채를 매입하는 방안을 두고 독일과 프랑스 등이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가 매입 지지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각) 브느와 꾀레 ECB 집행이사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구제기금을 이용해 위기국 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방안은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직면한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스페인 국채 금리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고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 역시 급등세를 보이며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
꾀레는 시장이 이토록 불안한데 정책 관계자들이 4400억 유로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이용해 국채 매입에 나설 생각을 왜 안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그는 “EFSF의 유통시장 개입은 거의 1년 전서부터 이미 허용된 것인데 유럽 각국이 왜 그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있는지 미스터리”라고 말했다.
한편, EFSF로 국채 직접 매입에 나선다 하더라도 이에 앞서 ECB와의 논의 과정이 진행돼야 하는데, 꾀레는 현재의 국채 수익률 상승이 경제 펀더멘털 보다는 정치적 합의 부재에 따른 시장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인 만큼 ECB는 EFSF 국채 직접매입안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다만 꾀레 이사는 ECB의 자체적인 국채매입 프로그램의 경우 각국의 재정 문제나 은행 부실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닌 만큼 이를 통한 시장 개입 가능성은 배제했다.
그는 또 다음달 5일 있을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신뢰 회복을 위한 금리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금리 인하가 경제에 어느 정도 도움은 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기 어렵다면서 정치적 합의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