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농협금융지주 신임 회장 후보로 추천된 신동규(사진) 내정자는 경남 거제 출신으로 관가 네트워크가 강한 인물로 평가된다.
농협금융은 시중은행보다 공공성이 강한 데다, 정부출자로 설립된만큼 정부나 국회 등을 상대할 일이 많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신 내정자의 관가 인맥이 이번 후보 추천에 주효했다는 전언이다.
신 내정자는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의 추천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 1분과에서 상임 자문위원을 맡았다. 강 회장은 경제 1분과 간사였다. 두 사람은 경남고 선후배 사이다.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는 대학 동기로 막역한 관계다.
이명박 대통령과는 주미 대사관 재경참사관으로 지낼 때 교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이 대통령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후 한국을 떠나 미국 워싱턴의 조지 워싱턴대 객원교수로 재직했다.
신 내정자는 경남고와 서울대 경제학 석사를 마쳤으며 웨일즈대 금융경제학 석사, 경희대 경제학 박사를 수료했다.
아시아개발은행 서기관, 재정경제원을 거쳐 수출입은행장, 은행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동아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그는 재임시절 강한 추진력과 개혁으로 괄목할만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수출입은행장과 은행연합회장 시절엔 과감한 개혁으로 기관의 체질을 바꾼바 있다. 수출입은행장으로 재임한 2003~2006년 신 내정자는 외환위기 이후 위축된 조직을 다시 확장했다. 당시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들이 독점하던 무역금융 시장에 수출입은행이 뛰어들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수출입은행이 무역금융에 발을 담근 이후 외은들이 올려놓았던 무역금융 수수료는 눈에 띄게 낮아졌다.
은행연합회장으로 일하던 2008년에는 자통법 시행에 발맞춰 은행들이 증권사와 경쟁하게 된 데 따라 은행 개점시각을 9시반에서 9시로 앞당겼다. 아울러 은행권 임금 동결도 밀어붙였다. 금융위기 극복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였다.
농협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신 내정자를 정부출자 문제 등 현안들을 해결해 나갈 강력한 추진력과 노조와의 협력을 이끌어 낼 원만한 인간관계를 겸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며, 신 내정자를 회장직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규 내정자가 농협금융지주에 합류하게 되면 KB(어윤대), 신한(한동우), 우리(이팔성), 하나(김정태), KDB(강만수) 등 6대 금융지주 수장이 모두 'PK(부산, 경남)' 출신들로 채워지게 된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