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신동규 전 은행연합회장이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최종 선정됐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그야말로 '깜짝카드'라고 할 수 있다. 농협지주 내부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농협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18~19일 양일간 차기 회장 후보 선정을 위해 서울 모처에서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다. 첫날 오후에 시작된 회의는 새벽까지 이어졌고 막판 조율 과정에 진통이 있지만 이철휘 전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이 유력하다는 설이 강하게 제기됐다.
19일 오전 이틀 연속 회추위 회의가 재개됐지만 이 때만 해도 역시 이철휘 전 사장과 권태신 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놓고 막판 조율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회추위에서 최종 결정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만 전해졌을 뿐 어디에서도 신동규 전 회장의 이름은 오르내리지 않았다.
농협지주 신임 회장 후보 명단에는 이철휘 전 사장을 비롯해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권태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등 경제 관료출신 4명과 또 다른 외부 인사 1명 등 5명의 외부인사가 포함됐다. 이 중 윤 전 장관과 진 전 위원장은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김태영 전 농협신용부문 대표는 일찌감치 회장 후보군에서 배제된 상태였다.
이에 따라 회추위 관계자와 농협지주 내부외를 통해 이철휘 전 사장과 권태신 전 부위원장으로 좁혀졌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회추의 회의 첫날부터 제 3후보 선임 가능성이 언급이 되기는 했지만 베일에 가려져 있던 외부 인사 1명은 관심 밖이었다. 하지만 후보 선임이 점점 지연되면서 조심스럽게 막판 변수, 플러스 알파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일각에선 차기 회장 선임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2명의 유력후보를 제외한 또 다른 1명의 후보가 언급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2명의 후보면 회추위에서 과반 이상으로 빠르게 결정이 날텐데 플러스 알파라는 변수가 있어 쉽게 결정이 안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그리고 이날 오후 회추위는 신동규 전 은행연합회장을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는 깜짝발표를 했다. 신동규 신임 농협금융지주 회장 후보는 민간금융인이 맡는 것이 좋겠다며 처음에는 고사했으나 회추위에서 어렵게 수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회추위의 후보 결정이 늦어진 것이 이와 무관치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철휘 전 사장과 권태신 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울 놓고 경합을 벌이는 동시에 신동규 전 회장의 수락여부를 기다렸을 가능성이다.
농협금융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회장 후보로 추천된 신 전 회장은 내부에서도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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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