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화학주들의 주가가 일본 정부가 태양광 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OCI는 오후 1시 05분 현재 전날보다 5.04% 오른 2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1% 넘게 상승한데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유비에스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대거 매수 수량이 유입되고 있다.
한화케미칼과 SK케미칼이 각각 2.40%, 2.59% 뛰고 있다. 지수가 전일 급등에 따라 반락한 것과 대비되는 것.
일본 정부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OCI가 급등하면서 태양광주와 연관된 화학주들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내달부터 앞으로 20년간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1킬로와트(㎾)당 42엔에 사들이는 `기준가격지원제도(FIT)` 제도를 발표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전면 발전차액 제도 확정으로 관련 개인용 수요와 유틸리티 수요가 모두 늘어날 것"이라면서 "국내 업체중에서는 OCI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당분간 추세적인 반등세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우선 당분간 제품 가격 약세 지속이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이다.
황규원 동양증권 연구위원은 "6월은 재고방출의 시기"라며 "그동안 아시아지역 석유화학제품가격 급락여파로, 재고자산에 대한 손실이 누적된 유통상들이 물량을 처분하고 있기 때문에 화학제품 가격 급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학제품 가격 상승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국제원유가격 회복이 필수적인데 OPEC의 원유 과잉공급, 수요정체, 미국의 대통령 선거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오는 10월까지는 의미있는 반등이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요 회복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홍정모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불안으로 4월말부터 수요가 위축되면서 5~6월에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유럽은 4월부터 가동률 감산에 나섰고, 5월에는 동북아시아 NCC들까지 감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위원 역시 "현재의 업황 부진은 수요의 문제인데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수입량이 의미있게 회복되기 위해서는 유럽의 경기회복이 필수적"이라며 "유럽지역 제조업체가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탄소배출권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럽의 경기 회복을 미리 알 수 있는 지표인 탄소배출권 거래가격인데 오는 6월 탄소배출권 가격은 3.4유로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최소한 3분기에는 중국의 화학제품 구매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화학업체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3분기 중반부터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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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석유화학업체의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59.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3분기 중반부터 이뤄져 4분기로 갈수록 우상향하는 실적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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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