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기석 기자] 기획재정부는 그리스의 2차 총선에서 신민주당이 승리함에 따라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가운데 연정 구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완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신민주당 연정이 향후 구제금융 재협상을 벌일 소지가 있고 시리자의 반대론이 있어 정치적 불안은 잠재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18일 기획재정부는 신제윤 제1차관 주재로 그리스 선거 결과와 국내외 시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평가를 내놨다.
앞서 그리스는 17일(현지시간) 총선거를 치른 결과 신민주당이 약 30%의 득표율을 차지하면서 129석을 확보, 제1당에 올랐다.
이번 총선에서는 신민주당이 29.7%로 129석, 시리자가 26.9%로 72석, 사회당이 12.4%로 32석, 독립당이 7.5%로 20석, 그리고 민주좌파가 6.2%로 17석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주당은 재정긴축과 유로존 잔류를 찬성하는 사회당 등과 연정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정 구성이 성사될 경우 총 300석의 의석 중에서 161석을 차지해 과반수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 신제윤 차관은 "신민주당의 승리와 연정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민당과 제1당을 놓고 경합했던 시리자가 패함으로써 긴축정책 철회와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신민주당과 사회당이 연정을 할 경우 과반수 확보가 가능해 짐에 따라 연정 구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함께 완화됐다는 평가이다.
그러나 신민주당 연정이 유럽연합 등 트로이카와 그간의 긴축에 따른 누적된 불만에 따라 긴축시한 연장 등 일부 재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비록 시리자가 2차 총선에서 졌지만 득표율이 크게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의회에서 긴축정책에 대해 강력한 반대론을 펼 수 있어 그리스 내 정치적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제윤 차관은 "향후 구제금융 재협상과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며 "중장기적인 불안요인이 있기 때문에 향후 EU재무장관회의와 정상회의, 그리스의 구제금융 재협상 등의 상황 전개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6월중 유로존 재정위기와 관련된 국제사회의 일정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오는 18~19일 당장 그리스의 연합정부 구성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G20 정상회의가 멕시코에서 열리면서 그리스 등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논의를 최대 현안으로 꼽고 있다.
오는 20일 독일에서 신재정협약 관련 의회 승인 여부가 논의되고, 미국의 FOMC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후 21~22일에는 EU재무장관회의가 열리고 6월말인 28~29일에는 EU정상회의가 개최된다.
또 30일에는 유럽은행 자본확충 시한이어서 무디스의 은행들에 대한 평가가 마감되면서 신용등급의 향방도 드러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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