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단기 유동성보다 저렴, PBR 0.62배 불과
[뉴스핌=김사헌 기자] 14년간 휴대폰 시장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노키아 주가가 폭락하자, 인수합병(M&A) 시장이 떠들썩하다. 한마디로 엄청난 매물이 나왔다는 얘기다.
최근 삼성전자도 노키아 인수에 나선다는 루머에 휩싸인 적이 있지만, 공식 부인한 바 있다.
그러자 M&A 업계에서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유력한 인수후보라는 분석을 제출했다. 중국 화웨이나 ZTE도 가능성이 있는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14일 노키아가 2분기에 예상보다 큰 적자를 볼 것이라고 경고하고 1만 명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83유로까지 18%나 폭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금 노키아 주가는 기업의 순가치에 비해 38%나 저렴한 것이며, 사상 최저 가격이다. 매출액 대비로는 81%나 낮은 수준이며, 장부가치대비로 0.62배에 불과하다.
노키아가 보유한 현금 및 단기 유동자산 규모는 3월말 현재 124억 달러로 노키아의 시가총액 68억 4578만 유로(원화 10조 원, 미화 86억 달러 상당)와 맞먹는다. 5년 전 아이폰이 출시될 때 3000억 유로에 달하던 노키가의 시가총액이 90% 이상 줄어든 것이다.
M&A 업계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업체들이 나서지 않는다면 사모업체들이 현금보유액을 노리고 달려들 수도 있을 정도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노키아가 보유한 현금 유동성 외에도 막대한 특허 포트폴리오 역시 주목대상이다. 노키아의 특허 가치는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 시에 획득한 128억 달러 규모의 특허보다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지금 노키아는 시장 점유율도 떨어지고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만큼, 인수 후보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채 기회를 노릴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무너지고 있는 업체를 살리려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정도 M&A는 엄청난 결단이 필요할 것이란 경고가 나오고 있다.
14년간 제왕의 자리에 있던 노키아는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구글 안드로이드폰의 도전으로 무너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폰을 부활의 계기로 삼고자 했지만 미래가 불투명하다.
한편, IT시장조사업체 가트너와 IDC는 윈도폰의 미래가 그리 어둡지 않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가트너는 윈도본이 2015년까지 안드로이드에 이어 2위 점유율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았으며, IDC는 2016년까지 윈도폰이 애플의 iOS폰을 앞지르게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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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