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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경쟁사의 애플 시리 적용…우리가 왜?”

기사입력 : 2012년06월13일 14:52

최종수정 : 2012년06월13일 15:48

[뉴스핌=김기락 기자]전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가 애플의 음성인식 기술인 ‘시리(SIRI)’를 자사 자동차에 적용할 뜻을 보인 반면 현대·기아차는 경쟁사의 시리 탑재 등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3일 시리 적용 여부에 대해 “(시리와 비슷한 기능으로) 현대차에는 블루링크, 기아차에는 유보(UVO) 등이 있다”며 “다만 시리 상용화가 확대될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에 적용 여부는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자동차 회사가 시리를 적용해도 현대·기아차가 똑같이 적용할 이유는 없기 때문에 앞으로 상황을 더 주시하겠다는 게 회사 내 분위기다.

앞서 애플은 1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린 WWDC(세계개발자컨퍼런스) 2012에서 공개한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iOS6 베타버전이 한국어를 포함한 15개국의 음성인식 기능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애플은 BMW, GM, 메르세데스-벤츠, 랜드로버, 재규어, 아우디, 토요타, 크라이슬러, 혼다 등과 계약을 맺은 가운데 이들 자동차 회사는 향후 1년 이내에 스티어링 휠(운전대)에 별도의 음성인식 버튼을 장착해 시리 기능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리는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4S에 이미 들어간 기능으로 이메일, 웹, 트위터 등을 음성을 통해 조작할 수 있다. 자동차에 추가 적용 시 문을 열거나 원격 시동 등의 기능을 음성으로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전화를 걸거나 문자 메시지, 내비게이션 등 모두 음성으로 명령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의도 맛집’이라며 검색하면 내비게이션 지도에 위치를 표시하는 식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시리가 비교적 손쉽게 사용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에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복수의 수입차 관계자는 “자동차 회사의 시리 사용 여부는 국가 및 지역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신기술 적용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지 탑재는 시장과 소비자 등 변수가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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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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