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GS건설(사장 허명수)이 공급한 영등포 '아트자이' 청약접수 결과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미달됐다.
영등포구 도림동 162-94번지 일대를 재개발한 영등포 아트자이는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청약접수 결과 총 291가구 모집에 18가구 만이 신청해 평균 0.06대 1의 청약률에 머물렀다.
영등포 아트자이는 최고 31층 높이로 GS건설이 서남권, 신도림 일대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겨냥하고 공급에 나선 단지다. 전용면적 별로는 59~143㎡까지 다양한 면적대로 구성됐으며 특히 전체의 76% 이상이 전용면적 84㎡이하로 구성됐다.
사업지는 반경 1km 이내에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등 생활편의시설이 위치했으며 타임스퀘어, 디큐브시티 등 복합쇼핑몰과도 가깝다. 사업지 인근에 영원중, 영등포초 등이 입지했을 뿐 아니라 목동 학원가 접근성이 뛰어난 편이다.
하지만 이런 특장점을 갖춘 입지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높이 책정돼 실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림동은 지난 2002년 이후 공급이 끊겨 이번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영등포 아트자이는 청약결과에서 참패를 기록했다.
아파트의 기준층 기준 3.3㎡당 분양가는 1788만원으로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는 5억 9000만원이다.
인근에 위치한 영등포푸르지오의 전용면적 84㎡ 매매가가 4억 4000만~4억 6000만원 선인 것과 비교했을 때 1억원이 넘는 가격 차이가 있다.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되는 가운데 입주 10년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주변 시세보다 1억원이 넘게 차이는 게 부담으로 느껴졌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사업지가 디큐브시티, 타임스퀘어 등이 가깝다고는 하지만 대림동과도 인접했으며 주변이 정비가 덜 됐다는 느낌이 적지 않다고 평가된다.
도림동에 거주 중인 주부 홍모(41세)씨는 “목동 집값이 워낙 비싸서 목동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도림동으로 이사오게 됐다”며 “도림동 자체가 목동은 비싸서 이사가기 힘들지만 아이교육에 신경쓰는 집들이 이사오는 동네라는 이미지가 있다”고 말했다.
도림동 A공인 관계자는 “영등포뉴타운 등 개발호재가 몰린것은 확실하지만 최근 문의자체가 드문 상황으로 급매물도 지난 4월 이후 계속 적체되고 있다”며 “시세보다 가격이 조금만 비싸도 거래가 안되는데 자이의 경우에는 분양가가 비싸게 책정된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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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