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다음이 M&A(인수합병)설이 퍼지면서 급등세를 펼치고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 지분 매각으로 약 8045억원의 현금을 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다음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증권가에 퍼지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12일 다음 주가는 전날대비 1.69% 하락한 9만3200원에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세로 돌아서며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오전 11시 5분 현재 7%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장중 13% 이상 급등세를 펼치기도 했다.
거래량은 30만주를 넘어서며 이미 전일 거래량의 3배를 넘어섰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 등 매수 주체별 동향은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개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매수와 매도 창구 1위 모두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쓰는 키움증권에 집중되고 있다.
CLSA 등 외국계 창구에서도 1만6000여주 매수세가 유입됐다.
기관들의 분위기는 비교적 '썰렁'하다. 최근까지 기관은 지속적으로 다음 주식을 팔았다.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설로 떠도는 M&A 시나리오를 보면 얘기가 전혀 안되는 건 아니지만, 한 두번 나온 얘기도 아니고.."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8~9월께 집중적으로 '다음' 주식을 사들였던 기관투자자는 지난해 말부터 '팔자' 분위기로 전환했다. 올해 들어 이같은 기관들의 포지션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지난 4월말부터는 매도 규모가 확대됐다. 4월 26일 하루 17만9000주 순매도를 기록, 지난 2010년 4월 이후 2년여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에도 하루 16만주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오를만 하면 기관은 주식을 팔기 바빴다. 최근 2개월동안 기관 순매도 규모는 78만주에 달한다.
전일 다음의 주가는 올랐지만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들이 가장 많이 판 주식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은 전일 다음 주식 27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들이 주식을 파는 사이 주가는 하향 추세를 나타냈다. 올해 초만 해도 13만원을 유지했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그리며 이달 초에는 10만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