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PIMCO)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국채 수익률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금의 글로벌 성장 둔화가 당분간 계속될 수도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각) 엘-에리언 CEO는 "글로벌 성장 둔화가 동조화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당분간 여기(침체)에 머물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장 둔화로 인해 갈 곳을 잃은 투자 자금이 주요 선진국들의 국채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당시 평균 3%를 기록한 선진 7개국(G7)의 국채 수익률은 최근 1.120%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독일의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1일 0%를 하회했으며, 스위스의 국채 수익률은 지난 4월 24일 이래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대한 극심한 쏠림 현상을 보여주는 것.
무디스의 존 론스키 책임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국채 수익률 하락에 대해 "국채 투자자들이 세계 경제가 3% 이상 성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최근 국채 수익률의 변동이 글로벌 경제의 성장과 침체를 구분 짓는 경계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에리언 CEO는 앞서 6일 최근 경기 둔화의 한 요인으로 금융권에 대한 규제를 꼽았다.
그는 "불완전하고 때로는 잘못된 규제 노력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이는 자금 흐름을 위축시키고 경제 성장세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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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