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SK C&C의 회사채 발행금리가 제시희망금리 상단보다 높게 결정됐다. 수요예측에서 희망금리 밴드 내에서는 수요가 미달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제시 희망금리수준이 너무 공격적이었다는 평가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 C&C의 5년만기 1000억원과 7년만기 1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각각 0.2대 1 및 1.2대 1로 나타났다.
지난 4~5일 양일간에 걸쳐 금융투자협회의 프리본드시스템에서 실시된 5년만기 1000억원과 7년만기 1500억원의 수요예측에서 SK C&C가 제시한 희망금리 밴드는 5년만기 국고채 기준 가산금리폭 각각 0.30~0.37%포인트 및 0.55~0.62%포인트였다.
하지만 5년만기의 경우 200억원 1건이 참여했으나 가산금리수준은 0.38~0.40%포인트로 희망가산금리 범위를 넘어섰고, 7년만기도 1800억원 6건 참가했으나 가산금리수준이 0.67%포인트 이상으로 희망범위보다 높았다.
이에 SK C&C는 대표주간사 우리투자증권과 협의해 5년만기 1000억원과 7년만기 1500억원에 대한 발행 가산금리를 각각의 희망가산금리 상한 0.37%포인트와 0.67%포인트보다 높은 0.40%포인트와 0.70%포인트로 정했다.
5년만기 1000억원 중에서 800억원은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한화증권이, 7년만기 1500억원 중에서 100억원에 대해서는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한화증권, SC증권, 하나대투증권이 인수케 된다.
AA등급인 SK C&C의 회사채에 대해 이렇게 수요가 미달된 원인은 발행사가 희망금리를 너무 공격적으로 제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SK C&C의 개별민평은 해당만기 국고채에 가산금리수준이 약 30bp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스프레드가 다소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듯 하다.
한 회사채 전문가는 "AA등급 회사채가 수요미달이 발생한 것은 흥미로운 일이나, 특별한 의미는 없고 단지 발행사가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금리를 제시한 탓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문가는 이어 "조금 더 상세하게 들여다 봐야겠지만, 7년대신에 10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금리를 다소 공격적으로 제시했으면 결과가 어떠했을지 궁금해진다"며 "최근 장기물에 대한 수요강세를 한번 테스트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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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