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등 글로벌 경제지표 악화 속에 하루 만에 1180원대로 재차 상승했다.
지난 주말 중국과 유로존 제조업지표 부진에 이어 미국 비노동 고용지표마저 악화되자 뉴욕증시가 2%대로 급락한 가운데 국내증시도 3% 가까이 속락하면서 환율 급등을 부추겼다.
다만 수급상 결제와 네고가 팽팽히 맞섰고, 유로화가 1.24달러 레벨을 지지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30원 상승한 118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전거래일보다 4.90원 상승한 1182.60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을 시도했지만 1183원 레벨에서 막히는 모습이었다.
국내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1180원대 초반에서 결제수요가 아래를 바쳤지만 위쪽에서도 네고물량이 만만치 않게 출회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고점은 1183.80원, 저점은 1180.50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50포인트 이상(-2.80%) 급락하면서 1780선까지 후퇴했고 외국인은 260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가 3% 가까이 급락한 데 비해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이번주 후반 각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고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는 만큼 추가 급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1183원 레벨에서 막히니까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서 "유로화 1.24달러대가 지지되면서 뒤로 밀렸다"고 전했다.
또 다른 딜러는 "수급상으로는 결제수요와 네고수요가 팽팽하게 맞섰다"면서 "이번주 주요국가의 기준금리 결정과 버냉키 의장 연설을 앞두고 환율이 위쪽으로 올라가지는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