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업체인 페이스북의 주가가 기업공개(IPO) 이후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페이스북 주가는 전날보다 8.9% 하락한 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인 38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페이스북 주가는 상장 이후 사흘만에 20% 가량 급락한 상태다.
또한 상장 첫날 시초가였던 42.05달러에 비하면 무려 26%% 가량 하락했다. 이는 뉴욕증시에서 다우와 나스닥 지수 등이 보합세를 유지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
증시 전문가들은 이런 페이스북의 주가 하락을 두고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증시 약세와 페이스북의 기업가치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공모가의 경우 당초 28∼35달러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34∼38달러선으로 상향조정된 후 결국 예상 공모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인 38달러로 결정됐다.
이를 두고 월가에선 페이스북의 공모가 거품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한 페이스북 상장 직전 페이스북의 IPO를 담당했던 대형 투자은행(IB)들이 페이스북의 향후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을 것이란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페이스북의 IPO를 주관했던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지난 9일 페이스북이 이용자당 광고 수보다 이용자 증가세가 훨씬 가파르다고 밝힌 직후 페이스북에 대한 주가전망을 하향조정한 바 있다.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 증가가 둔화될 것이란 관측 하에 향후 실적전망 등을 하향조정한 것. 그러나 투자자 설명회 진행 도중 해당 기업의 실적 전망을 변경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선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러한 대형 투자은행들의 잘못된 관행에 대해 조사해야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