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방문일정 개시.. 행보에 ‘시선 집중’
[뉴스핌=권지언 기자] 그리스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의 행보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치프라스는 지난 6일 치러진 그리스 총선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로, 오는 6월17일 2차 총선에서 시리자당의 제1당 당선이 유력시 되는 만큼 향후 유로존 운명을 가를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리스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받기로 한 구제금융 조건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기존 유로존 해법에 반기를 들며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도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그런 그가 22일(현지시각)부터 첫 공식 해외 일정에 나선다.
치프라스 대표는 프랑스와 독일 방문 일정에 나서기에 앞서 21일 가진 한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 목적은 “대화를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에 관해 논의하길 원하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같이 생각이 비슷한 지도부들과 만나 유대관계를 형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유럽 순방 목적은 프랑스와 독일 같은 주요 EU 국가들에 우리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알리기 위함”이라면서 “현재 그리스와 관련해 유럽 내 확산되는 상황은 우리가 원한 것이 아니며 우리 가치를 대변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대표는 이번 유럽 주요국 순방에서 정부 관계자가 아닌 좌파 인사들을 만날 예정으로 프랑스에서는 대선후보였던 장 뤽 멜랑숑을, 독일에서는 독일 좌파당(Die Linke)공동대표 클라우스 에른스트(Klaus Ernst)와 그레고르 기지(Gregor Gysi)와 회동할 예정이다.
그는 회동 이후 양국에서 모두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입장을 알릴 계획이다.
그는 “우리는 절대 반 유럽세력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유럽 내 사회 결집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치프라스 대표는 1300억 유로 규모 구제금융 조건에 반대 입장을 유지하긴 했지만 집권시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위한 새로운 정책들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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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