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딜 본격화..업계 비상한 '관심'
[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M&A 시장에 대형 매물이 잇따라 나오면서 업계의 관심이 비상하다. 특히 이중에서도 가장 시선을 모으는 곳은 바로 '하이마트'다.
유통업계의 가전양판사업에 대한 필요성과 하이마트 1대주주인 유진그룹의 매각에 대한 절박함 등이 어울어져 복잡한 함수관계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이마트 매각은 예비입찰을 마감했지만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 흥행 실패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적정 가격에 대한 뒷말도 무성하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 인수전 예비입찰이 롯데쇼핑, 이마트, SK네트웍스 등 대기업의 참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결말을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인수자와 매각자가 하이마트의 기업가치 외에도 정리해야 할 요소가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유진그룹에 가장 당면한 문제는 매각을 조속하게 이뤄내야 한다는 점이다. 유진그룹은 6월까지 매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인수희망자보다 다급한 상황이다.
이런 매각의 절박함은 고스란히 가격의 할인조건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2대 주주인 선종구 하이마트 전 대표이사의 2590억원 규모 횡령·배임 혐의도 부담이다. 선 전 대표가 유진그룹과 지분 공동매각을 합의하기는 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세금포탈에 대한 과징금 규모 및 매각 방식에 따라 유진그룹과의 갈등을 재현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결국 핵심은 유진그룹이다. 시한에 쫓기고 가격에 쫓기는 상황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바로 관전 포인트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급한 유진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인수희망자들이 무리한 배팅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은 유진그룹이 하이마트 매각 단가를 어떻게 받아드리느냐에 따라 이번 매각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경쟁과정에서 가격이 뛰어오를 가능성도 높다. 하이마트의 각종 제반 사항을 감안하더라도 가전양판업체 1위 기업의 수익구조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유진그룹이 롯데, 신세계, SK그룹 등의 경쟁을 통해 몸값 끌어올리기에 나설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복잡한 상황이 얽혀있는 하이마트의 몸값이 어느정도가 될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