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종횡무진...‘강철 체력의 소유자’
[뉴스핌=김기락 기자] “코란도스포츠와 함께 지속적인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를 통해 판매를 더욱 확대하고 수익성 개선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사진 69세)이 쌍용차 올해 1분기 실적 발표하면서 자동차 성수기인 2분기 재도약을 다짐했다. 법정관리, 구조조정, 기술 유출 등 그동안 쌍용차의 아픔이 씻겨간 모습이다.
이 사장은 지난 2009년 2월 쌍용차가 가장 어려웠을 때 공동관리인으로 선임돼 쌍용차 기업회생절차를 맡았다.
그는 인도 마힌드라와 M&A를 진행하면서 쌍용차의 새로운 비전 및 전략 등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쌍용차의 이해 관계자와 협력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기업회생에 앞서 재무건전성, 노조, 협력사 등 기초 공사를 다지는 것이 더 급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이 보낸 지난 한해는 쌍용차와 24시간 함께 했다는 게 회사 안팎의 평가다.
이 사장의 노력은 실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쌍용차는 총 11만300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2% 성장률이다. 수출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 50.8%를 기록했다.
또 지난 1분기 코란도C와 코란도스포츠 등 주력 차종을 통해 매출 64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26억이지만 영업손실을 22% 줄여 경영 정상화를 확인시켰다.
관련 업계는 기업회생절차를 2년 만에 종결지은 쌍용차 회생 성과에 대해 기업회생 사례와 산업적인 측면에서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꼽고 있다.
향후 쌍용차가 나가야 할 방향은 수익성 개선이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2013년까지 5개 상품성 개선모델과 2016년까지 4개 신규 차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2월에는 소형 CUV 개발 등에 2958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장은 내수 시장 성장을 비롯해 해외 수출을 강화하기 위해 전 세계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최근 스위스, 러시아, 인도, 북경 등을 다녀왔다.
특히 지난 북경모터쇼 출장은 인도에서 한국을 들어오자마자 출국하는 등 그의 열정과 체력에 쌍용차 직원들은 혀를 내두르기도 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유일 사장은 본인 건강을 회사 건강으로 생각한다”며 “주말마다 MTB(산악자전거)를 코란도스포츠에 싣고 산으로 향하는 강철 체력의 소유자”라고 말했다.
큰 고비를 넘긴 쌍용차. 하지만 이 사장에게 고민은 많다. 바로 쌍용차 무급휴직자들의 복직 문제다. 현재 쌍용차가 정상화 길을 가고 있지만 지금 당장 복직은 어렵기 때문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16만대 생산 전에는 근로자 추가 채용 및 무급휴직자 복직은 안 된다”며 “무급휴직자의 복직 시기를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이사장 이하 전 임직원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 약력
생년월일 : 1943년 7월 3일
1969년~ 연세대학교 법대 卒, 同경영대학원 AMP과정 수료
1983~1996년 현대차 총무부장. 이사. 상무이사. 전무이사. 캐나다법인 사장. 미국 현지법인 HMA 사장
1996~1998년 同부사장. 同기획본부장 겸임. 同해외부문 사장. 同마케팅본부장 겸임. 고문
1999년~현대산업개발 플랜트사업본부 사장
1999~2007년 아이서비스㈜ 사장
2001년~현대산업개발 해외담당 사장
2007~2008년 호텔아이파크㈜ 대표이사 부회장
2009년 쌍용차 공동관리인 선임
2011년 3월~쌍용차 대표이사 사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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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