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중국 은행들의 지난달 신규대출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상은행과 중국은행 등 주요 4대 은행의 대출 규모는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같은 대출 급감 양상이 경제에 미칠 충격이 우려된다.
2일 중국 관영 증권보에 따르면, 4월 하순까지 중국 은행권 대출은 3월보다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한 기업들의 신규 자금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증권보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4월 은행 대출이 7000억 위안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러한 내부 추정은 상당히 정확한 수치를 집계해왔으나, 지난 2월과 3월에는 실제 결과보다 크게 부족한 수준을 나타낸 바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4월 신규 대출이 지난 3월의 1조 100억 위안 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적어도 7000억 위안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공상은행과 중국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 등 중국의 4대 국유은행의 4월 신규 대출은 1020억 위안 수준으로 추정된다.
평소 이들 4대 은행의 대출 중 상당 부분이 월말에 몰렸던 것을 감안해도 이들의 4월 대출 규모는 2000억 위안을 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들 4대 은행의 대출 금액은 전체 은행권 대출 중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4대 은행의 대출 금액이 2400억 위안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대출 억제 정책이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3월 은행들의 총 대출한도가 8억 위안이었던 것에 비해 4월에는 이 한도가 절반으로 줄어들었기 때문.
여기에 더해 중국의 경기 위축 역시 은행들의 대출을 감소시킨 원인으로 지적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 은행들의 신규대출 증가가 단기 대출에 의존한 면이 컸다고 분석하며 중장기 대출 비중의 감소와 기업들의 자금 수요 둔화가 은행 대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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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