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13일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이번에도 그러한 것(핵실험)이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해하고 국제사회와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상위원회 긴급회의에 참석해 "(북한은) 과거에도 2006년과 2009년 예를 보면 북한은 미사일 발사 시험 후에 핵실험을 한 경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7월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한 뒤 3개월 뒤에 1차 핵실험을 강행한 바 있다. 2009년 5월에도 광명성 2호 미사일을 발사한 뒤 2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이날 외통위 긴급회의에 함께 참석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시기와 관련해서, "현재 당장 핵실험을 한다는 징후는 없다"면서도 "(핵실험) 준비를 하고 있는 징후는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배경에 대해선 "4월 15일이 김일성 탄생 100주년이고 북한이 금년을 강성대국으로 가겠다고 했다"며 "경제상황이 워낙 어렵고 국내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라면 미사일밖에 없고 김정은의 지도력을 학립하는 데 (미사일 발사가) 도움이 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북한의 이례적인 미사일 발사 실패 인정을 두고서는 "일단 외신 기자들을 포함해 상당히 많은 외부 사람을 초빙했기 때문에 완전히 실패를 호도하기는 사실상 어려렸을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이슈로 만들어놓고 실패를 자인하지 않을 경우 향후에 이 문제가 북한 당국을 계속 괴롭힐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정리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한 미국의 식량 지원 중단에 가능성에 대해선 "미 국무부에서 식량지원을 중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발표를 했다"며 "한미 양국간의 협의에서도 그러한 부분(식량지원 중단)이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기대되는 조치에 대해선 "국제사회가 북한을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앞으로 도발적인 행위가 있으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분명히 얘기할 것"이라며 "이미 1874호가 채택될 때 만들어진 제재가 조금 안화된 것이 있는데 그걸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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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