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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로켓 '실패’, 주가상승+환율하락, “금리동결 확실시”

기사입력 : 2012년04월13일 10:08

최종수정 : 2012년04월13일 10:42

[뉴스핌=이기석 기자] 북한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는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김정은의 새로운 체제를 공고화하는 한편 북미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을 맞아 대규모 퍼레이드가 예정돼 있는가운데 북한 최고인민회의 12기 5차 회의도 있어 내외 선전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시점이다.

그렇지만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강행됐지만 발사가실패로 돌아갔다는 외신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도 충격을 거의 받지는 않고 있는 모습이다. 오히려 미국의 주가가 급반등한 탓에 주가는 2000선대를 회복해서 상승폭을 늘리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1140원대에서 1130원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 주가급등+환율급락 등 금융시장 안정

13일 미국의 ABC방송은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의 '광명성 3호가'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지지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방위상이 북한의 로켓이 1분 이상 비행 후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2010.08로 전날보다 23.45포인트, 1.18%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3년물 국고채는 3.51%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상승,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1133.00원으로 전날보다 7.60원, 0.61% 급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앞서 역외시장인 뉴욕외환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짜리 선물환율은 1137.00/38.00원으로 전날 1145.00/46.00원에서 8.00원 가량 급락세를 보였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북한의 로켓 발사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다”며 “미국 주가가 상승했고 역외시장에서 환율이 하락하면서 매도세가 컸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북한 로켓 발사는 이미 전날부터 카운트다운에 들어가서 반영이 된 상태”라며 “더욱이 발사가 실패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외환시장은 역외시장에서 하락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성명 발표 등을 앞두고 있고 국제유가의 고공행진도 지속되고 있다”며 “1140원대는 인플레 등을 고려할 때 매도구간이지만 그렇다고 환율이 1130원대 밑으로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뉴욕 증시가 미국의 추가 부양책 및 중국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1% 이상 상승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주식시장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1%, 181.19포인트 오른 1만 2986.58에 거래를 마치며 1만 3000선 부근에 바짝 다가섰다. S&P500지수는 전일보다 1.38%, 18.86포인트 뛰어 1387.57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1.3%의 상승폭을 보이며 3055.55를 기록했다.

특히 시장은 13일 발표되는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예상치인 8.4%보다 높은 9%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술렁임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GDP 발표 이후 통화완화 정책이 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확실시', 국내외 대응 주목

국내 주가가 상승하고 외환시장도 안정감을 보임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 역시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북한의 로켓 발사로 인해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는 동결이 확실시됐다는 평가다.

국내 증권사의 한 채권담당 이사는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있지만 북한의 로켓 발사가 실패하면서 주가가 2000선대로 급등하고 채권시장도 별다른 충격을 줄만한 요소는 없다”며 “오히려 북한 리스크 때문에 금통위의 금리동결 전망만 확실하게 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금통위에서 한은 김중수 총재가 그동안 대외불확실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한 바 있다”며 “유로존 위기, 국제유가 급등에 이어 북한 리스크가 불거진 상태에서 금리를 변경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788억원을 순매도, 나흘간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그렇지만 전날 3568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순매도 규모는 그렇게 크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국제적으로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소집됐으며 국내적으로 이명박 대통령 주재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경제 금융 관련 정책당국들도 잇따라 비상대책회의를 갖는 등 파장에 대비하고 있다.

재정부의 최상목 경제정책국장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따른 영향 등을 점검하고 사태 진전에 따른 시나라오별 대응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적으로는 그동안 북한의 로켓 발사를 만류하는 여론이 높았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물론 중국 역시 북한의 로켓 발사를 자제하라고 촉구했으나 북한의 고집을 꺾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북한 지원 중단을 비롯해 국제사회의 제재가 움직임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적으로는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이래 미국의 협상 가능성 제고 속에서 남북간 다소의 숨통이 틔여지는 듯했으나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에 따라 외부적인 여건이 경색국면으로 갈 경우 남북간에도 크게 개방성을 도출해 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4.11 총선거 이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끄는 새누리당이 300석 중에서 152석의 과반수를 차지한 상태이고 기본 보수층의 결집이 승리로 연결된 상태여서, 안보 중시 시각이 더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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