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풀 가동, 공급 못 맞추면 점유율 떨어질 수도
[뉴스핌=우동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북미 시장에서 7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북미법인의 존 크라프칙 사장은 정몽구 회장이 생산량 조절을 언급함에 따라 기존 생산 일정을 통해 생산량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미국에서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8.4% 증가한 70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 자동차 시장 전체가 13.3%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현대차는 물론 포드 자동차 등 다른 차 업체들의 판매 목표치 역시 상향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1/4분기 동안 판매량이 14.4% 증가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라프칙 사장은 현재 공장이 풀 가동되고 있는데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점유율이 떨어지지 않으려면 생산을 늘려 수요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다만 그는 최근 현대차가 차량의 품질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품질 개선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면 생산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전 세계 공장의 연간 생산량을 700만대로 조정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현대차는 북미시장에서 64만 5691대의 승용차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판매해 직전년에 비해 20%가량 판매고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 1/4분기 현대차의 북미시장 점유율은 4.7%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5.1%의 점유율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크라프칙 사장은 판매율이 앞으로 다소 둔화된다면 올해도 점유율을 5.1% 수주능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지만, 지금과 같은 속도로 차 수요가 늘어난다면 공급을 맞추지 못해 점유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시장 점유율이 더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올해 상용차 고객 판매 비중을 5~6% 수준으로 지난해 10%보다 낮출 방침이다. 이는 업계가 보통 20% 정도를 딜러십이 아닌 상용 고객에게 판매하는 것과는 비교되는 측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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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