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3월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과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QE)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달러화가 완만한 약세 흐름을 보였다.
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3113달러를 기록해 0.11% 상승했다. 달러/엔은 81.61엔으로 0.04% 소폭 내렸다. 장중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완만한 하락을 보였으나 막판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에 대해 엔화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유로/엔은 107.01엔으로 0.17% 상승했다.
지난 3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12만개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20만3000개를 크게 밑돌았다. 이와 관련, 투자자들 사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연준이 QE를 시행할 경우 유동성 공급이 확대,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여기에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달러화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외환 리서치 헤드는 “관건은 연준이 QE 카드를 다시 꺼낼 가능성과 실망스러운 고용 지표 중 어느 재료의 힘이 더 강한가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은 다수의 연준 정책위원들이 이번 주 공개 석상에서 발언할 예정이며, 투자자들은 여기서 연준의 시각을 파악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FX닷컴의 마이클 부트로스 외환전략가는 유로/달러 1.3055달러 선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스위스 프랑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안정을 되찾았다. 유로/프랑은 1.2021프랑으로 0.09% 상승했고, 이에 따라 스위스 중앙은행이 설정한 유로/프랑 환율 1.20프랑을 되찾았다.
한편 이날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정책회의에서 통화완화 정책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달러화에 대해 약세 움직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