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상황에 따른 박스권 등락 전망
[뉴스핌=이에라 기자] 6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지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재정위기 불안감을 떨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미국과 유럽증시는 '성금요일' 휴장을 앞두고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고용과 소비 개선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유럽발 재정위기 불안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야간선물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5일(현지시간)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연계 코스피200선물은 전날대비 0.95포인트, 0.35% 떨어진 271.05로 장을 마치며 증시의 하락 출발을 예상케했다. 이를 코스피지수로 환산하면 2022포인트 수준.
간밤 발표된 미국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가 최근 4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
반면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15%포인트 오른 5.81%를 기록,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오름세를 나타나며 유럽 국가들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에 계속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전날 국내 증시는 유럽발 재정위기 재부각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데 힘입어 반등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 기대감이 약화됨에 따라 장중 2000포인트를 이탈하기도 했으나 개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점이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점이 다소 부담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문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유로존 침체가 심화되고 있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스페인의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유럽연합(EU)와 약속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5.3%를 지킬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스페인에 이어 유사한 상황의 이탈리아로까지 확산된다면 재무장관 회의에서 합의한 금액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불안심리로 당분간 주식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어 조정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정 연구원은 덧붙였다.
HMC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이날 코스피는 스페인 재정위기 우려와 미국 고용지표 호조 기대감이 공존하며 수급상황에 따른 박스권 등락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IBK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만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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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