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SMD기술 입수한적 없다...소송시 진실밝힐 것"
[뉴스핌=장순환 기자]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면 법리적 검토를 거쳐 민·형사 소송 등 법적 절차를 검토할 것입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핵심 기술을 LG디스플레이에 유출한 협의로 전 SMD 연구원과 LGD 임원들의 경찰 조사가 중간 발표된 가운데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향후 두 회사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형사상 소송에서 국내 모바일 디스플레이산업의 평행적 경쟁사인 삼성과 LG의 한치 양보없는 법적 다툼이 예상된다.
5일 SMD 고위 관계자는 "이번 유출사건은 단군 이래 최대 기술 유출 사건"이라며 "수 년 간의 공언에도 기술개발에 실패해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양산에 애를 먹던 LG가 기술격차를 단기간에 줄이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는 대신 경쟁사 '기술 훔치기'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 조사가 마무리 되면 법리적 검토를 거쳐 민·형사 소송 등 법적 절차를 검토할 것"이라며 "LG가 겸허하게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최고 경영진의 성의 있는 사과와 부당 스카우트한 인력에 대한 퇴사조치 등 책임있는 후속 조처를 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유출된 기술은 SMS(Small Mask Scanning)로 RGB 방식을 대형화하는데 필수적인 기술로 기존 AM-OLED 패널 증착 공정에서 사용중인 공법의 단점을 개선, 작은 Mask를 이용하여 기판을 움직이면서 AM-OLED 패널을 증착하는 기술이다.
아직 이 기술을 사용한 제품은 출시되지 않았지만 SMD 측은 이 기술 없이는 향후 OLED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SMD는 이번에 유출된 기술을 이용한 55' OLED TV를 선보였고 LG전자는 이 기술이 사용되지 않은 W(White)-OLED 방식의 55' OLED TV를 공개했다.
<사진설명> LG전자가 지난 1월 공개한 OLED TV |
또한 "삼성에서 주장하는 기술은 오지도 않았지만 필요도 없는 기술"이라며 "앞으로 법적 소송하더라도 잘못이 없기 때문에 끝까지 가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연구원들에 대한 퇴사 조치에 관해서도 "우리의 우수한 인력들을 경쟁사에서 근무했다는 이유로 해외로 보낼 수 없다"며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은 SMD)의 '대형 아몰레드 TV 제조기술'을 빼돌린 경쟁업체 대기업 임원 등 11명을 검거, 이중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유출된 기술을 위해 SMD는 4년간 500여명의 연구원을 동원해 1조 10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개발했으며, 시장 선점 효과가 90조원대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지방경창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전 SMD 수석연구원 A씨에 대해서는 퇴직후 경쟁사에서 1억9천만원을 받은 후 임원급 대우를 해 주지 않자 중국으로 기술을 유출하려고 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5명의 SMD 전·현직 연구원과 LG디스플레이 임원 5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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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