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지난해 하반기 분양시장 최대어로 떠오르며 인기를 드러냈던 세종시 청약열풍이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에도 나타났다.
대우건설(대표이사 서종욱)에 따르면 지난 26일~27일 세종시 첫 오피스텔 ‘세종시 푸르지오 시티’의 청약접수를 진행한 결과 평균 5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타입 마감됐다.
전용면적 30C~39㎡E2 5개 타입으로 구성된 3군의 경우 62실 모집에 1만 1361건의 청약신청이 몰리며 최고 183.2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세종시 푸르지오 시티 총 1036실 모집에 5만 4805건의 접수된 셈이다.
내방객이 몰린 세종시 푸르지오 시티 견본주택 [사진제공=대우건설] |
이번 청약 성공은 아파트와 달리 거주지역 제한이 없고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존 아파트의 경우 공무원 우선 청약 등으로 지역외 수요자들에게 비교적 기회가 적었던 것과 달리 전국에서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청약증거금이 1실당 100만원에 불과해 한 청약자가 1개 타입 뿐 아니라 4개 타입 전부에 신청한 경우도 확인됐다. 이런 청약 조건에 따라 세종시 오피스텔은 일명 ‘로또텔’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대우건설이 세종시 민간아파트인 ‘세종시 푸르지오’의 공급에 나선 결과 평균 6.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포스코건설이 11월 공급한 ‘세종 더샵’의 경우 일반청약 평균경쟁률이 62.9대 1까지 치솟았다.
건설사들은 지난해 ‘세종시 불패’의 분양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에도 세종시에서 공급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한신공영이 공급한 ‘한신휴플러스 리버파크’의 경우 평균 청약경쟁률이 26.25대 1을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나타났다. 이후 2월에는 현대엠코가 세종 엠코타운 청약접수에서 12.52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세종시의 경우 공무원 이주 수요가 확보됐다는 점이 특장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이주 공무원 가운데 상당수가 단신 부임을 고려중으로 아파트 매입보다 오피스텔 임대 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방 이전기관에서 근무 중인 강모씨는 “공무원 특별공급을 통해 아파트를 분양 받았지만 아이들 교육 문제 때문에 아직 고민중이다”며 “실제로 단신 부임을 고려하고 있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봤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세종시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통장이 없어도 신청이 가능하며 패널티가 전무하다보니 단기 프리미엄 때문에 수요자들이 몰렸다”며 “2007년 송도 더 프라우에 수요자들이 몰린 것과 비슷하게 초기 프리미엄을 노린 청약자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청약경쟁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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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