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우리나라의 수출이 당분간 약세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전세계적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대미, 대중 수출 전망도 그리 밝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2 월 수출은 전년비 5.6% 증가에 그쳤고 3 월 수출은 보수적인 전망보다도 더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도 경기 하강 국면을 맞고 있어 수출도 기대보다 좋지 못한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제외 신흥국으로의 수출 모멘텀도 약화되는 모습이다.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양호한 모멘텀을 보였다. 지난 1~2 월중 대미 수출은 기계류, 1차금속, 자동차, 선박 수출의 양호한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하지만 향후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한 상황이다.
먼저 미국의 기계나 철강 업종에 대한 투자시 세제 지원이 축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초 미국 내구재수주 급감 여파가 조만간 한국의 대미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4분기 미국 경제는 휘발유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소프트패치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2 월 대미 수출의 모멘텀을 이끌었던 선박 수출 급증 현상도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기저효과도 좋지 않아 당분간 한국의 수출은 전년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4~5월까지도 마이너스 증가율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전망은 당분간 그리 밝지 않은 모습"이라며 "EU, 중국 및 신흥국으로의 수출 모멘텀은 기존의 약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며 특별한 반전의 계기도 없다"고 지적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 자동차, 타이어의 수출 모멘텀이 여전히 양호하나 반면 화학, 철강의 최근 흐름이나 앞으로의 전망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그는 "반도체, LCD 중에서는 반도체가 좀더 양호한 흐름이나 수출이 전년비 플러스 증가율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인지는 낙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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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