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대차잔고가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공매도 거래는 한산한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 증시가 조정에 돌입할 경우 대차잔고 물량이 매물로 돌변할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28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대차잔고는 최근 10거래일 동안 3.1조원 증가했다. 올들어 누적 대차잔고 규모는 15.3조원을 기록했다.
이달들어 대차잔고는 6~12일 305억원 증가에서 13~19일 1조3830억원, 20~26일 1조7485억원 증가로 대폭 늘었다.
최근 시가총액에 비해 대차잔고가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LG이노텍, LG전자, 원익IPS, 다음 등이다. LG이노텍의 경우 지난 10일 시가총액의 4%에 달하는 규모로 대차잔고가 급증했다.
이같은 대차잔고 급증에도 불구하고 공매도 거래대금은 늘어나지 않았다.
최근 5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320억원으로 전주(1180억원)에 비해 소폭 늘었을 뿐이다.
김승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2000대를 유지하며 공매도에 대한 유인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공매도가 활발했던 종목은 대한제강, 삼성SDI, 네오위즈게임즈, 한진중공업, 원익IPS 등이었다. 이 영향으로 대한제강의 주가는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시가총액 대비 대차잔고가 많은 종목은 OCI(28.3%), LG이노텍(21.6%) 등이다. 한진해운, 대우인터내셔널도 높은 수준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 대덕전자 한화케미칼 실리콘웍스 웅진에너지 등의 대차잔고는 연초대비 1% 이상 감소했다"며 "아시아나항공은 대차거래가 대부분 청산됐고, 두산인프라코어의 대차잔고도 최근 5일간 눈에 띄게 청산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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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