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최근 자료에 따르면 고유가가 이미 유럽의 소비지출에 타격을 주고 있어 경기 침체까지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패티 비롤은 다우존스통신과 대담을 통해 올해 유럽의 에너지 수입 증가로 인한 비용 때문에 소비 지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 유럽이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유럽연합(EU)은 에너지 수입에 502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지난해의 4720억 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수준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천연가스 수입 비용 역시도 1000억 달러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시 말해 에너지 비용이 올해 유럽의 평균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두 배 가까이 확대되는 상황인 셈. 비롤 수석은 경제의 다른 부분들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는 통상 가구당 평균 난방, 취사 및 교통에 소득의 6~7%를 지출하는데,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선을 유지한다면 이 같은 비중은 11%로 늘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수주 간 IEA는 고유가의 영향에 대해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해 왔는데 이날 비롤의 발언은 그 중 가장 높은 수위의 경고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비롤 수석은 유럽을 포함해 미국과 중국, 인도 그리고 일본이 올헤 석유수입에 약 1조 5000억 달러를 지출하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