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LG유플러스는 애플의 선택에서 또 한번 제외되나.
LG유플러스가 지난 2009년 KT의 아이폰 도입시기를 기준으로 3년 째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 '뉴 아이패드'를 출시할 경우 3G HSPA+로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올레 지니어스 블로그를 통해 '국내에 뉴 아이패드가 출시되면 롱텀에볼루션(LTE)이 아닌 3G HSPA+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일본과 같이, LTE를 지원하는 뉴 아이패드를 내놓지 않고 3G만 출시하는 것이다.
SK텔레콤과 KT는 3G WCDMA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현재 3G 최종 단계인 HSPA+망까지 업그레이드 해 지원하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CDMA2000 1x EV-DO 리비전A와 리비전B 전국망을 갖추고 있고 HSPA+는 지원하지 않아 뉴 아이패드가 국내에 출시되도 판매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동안 LG유플러스는 경쟁사 대비 스마트폰 도입이 뒤쳐졌고, 애플 라인업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LTE 황금주파수 대역 확보 및 빠른 네트워크 구축에 힘입으며 서서히 존재감을 부각시키던 참이었다.
이같은 여세에 힘입어 LG유플러스는 LTE를 지원하는 뉴 아이패드 출시로 비상할 계획을 내비치기도 했다. 조원석 LG유플러스 디바이스 담당 상무는 이달 초 뉴 아이패드 출시 계획에 대해 '(LTE 국내 주파수 대역 지원하는 제품 출시 여부를 위해) 애플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애플에 애정어린 눈길을 던지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애플의 뉴 아이패드 출시를 통해 자사 LTE 네트워크 품질을 부각시키고 싶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특히 3G HSPA+로 출시될경우 SK텔레콤과 KT는 출시할 수 있고, 자사만 제품 출시에서 소외될 수 있어 불안한 마음도 공존했을 것이라고 예상하던 참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LG유플러스는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할 조짐이다. 단말기에서 LTE를 지원하는 주파수 대역을 바꾸는 것은 일부 회로만 변경하면 될 정도로 수고스럽지 않은 일이나, 애플이 국내 이동통신사만을 위해 별도의 제품을 만드는 것은 포기한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협상도중이지 실패한 것은 아니다. 현재 LTE 서비스를 시행중인 800 메가헤르쯔(MHz) 대역과 함께 내년에는 2.1기가헤르쯔(GHz) 대역에서도 LTE를 서비스 할 계획이다. 그때가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 아이패드 와이파이 모델은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신규 인증을 신청한 상태다. 3G 모델 역시 빠른 시일내에 전파인증을 신청하고 마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아이패드2가 지난해 전파 인증 완료로부터 출시까지 한달 가량 소요됐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와이파이 모델 역시 이르면 내달 국내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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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