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한국의 다수 기업이 벵갈루루가 주도인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州)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더 이코노믹 타임즈가 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카르나타카주 정부는 이날 한국에서 온 각 기업 대표들과 만나 게임·일용소비재(FMCG)·자동차 부문을 중심으로 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기업들에는 절삭공구 제조 업체인 와이지 원(YG-1)과 게임 개발 업체 크래프톤, 피자 브랜드 고피자,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 HY오토모티브컨트롤스(HYAC)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YG-1은 카르나타카주에 1억 5000만 달러(약 2073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업체는 이미 카르나타카의 투마쿠루 공작기계단지(Tumakuru Machine Tool Park)에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YG-1은 혁신 및 기술 발전 촉진을 위해 최첨단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한국어 학습 및 교육 센터도 지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M.B. 파틸 카르나타카주 대·중·소기업 및 인프라 개발부 장관은 X(구 트위터)에 'YG-1, 지역 내 주요 투자 및 확장 계획 발표'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파틸 장관은 "정밀 공작기계 분야의 선도적인 글로벌 기업인 YG-1이 카르나타카주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며 "기업이 문화 교류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 주에 최첨단 한국어 학습 및 교육 센터를 설립하기로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YG-1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적었다.
크래프톤은 현지에 게임 스테이션을 개설하고 인도에서 더 많은 엔지니어를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인도의 e스포츠·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콘텐츠 제작·오디오플랫폼 분야 스타트업에 1억 4000만 달러를 투자해 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고피자는 내년 1분기까지 인도 내 매출을 15억 루피(약 248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벵갈루루 공장 규모를 세 배로 확장할 것이라고 현지 정부는 밝혔다.
HYAC는 카르나타카주 장관과 벵갈루루 인근에 약 3에이커 규모의 부지 물색 등 인도 확장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더 이코노믹 타임즈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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