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잠시나마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는 유로존 부채 위기가 스페인으로 인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유럽중앙은행(ECB)이 3년 만기 장기 대출을 통해 은행들의 숨통을 틔워주고 유럽연합(EU) 지도부가 이번 달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승인하면서 유로존 위기는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유로존 내 경기 악화 신호와 긴축 목표 달성 어려움 등으로 시장 불안 역시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스페인의 재정 관리 어려움을 지적하며 유로존 부채 위기 심화를 경고하고 나선 것.
몬티 총리는 오는 30일 코펜하겐에서 열릴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25일(현지시간)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유로존 확산 위기는 쉽사리 재점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몬티 총리는 스페인이 “공공 재정에 충분한 관심을 쏟고 있지 않다”면서 재정 긴축에 초점을 맞추라고 경고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주에 5.39%로 19bp 상승, 3주 연속 금리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5.06%로 높아진 상황이다.
한편, 이번 주 유럽 경제 재무장관들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와 유럽안정메커니즘(ESM) 등 위기대응용 방화벽을 좀 더 강화화는 방안에 대해 이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그 동안 반대 의견을 지속하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EFSF와 ESM의 기금통합을 용인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앞서 스페인에서는 오는 29일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안과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총파업이 예정된 상황이다.
이밖에 스페인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재는 오는 30일 적자 감축안을 담은 2012년 정부 예산안을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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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