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형 수익률, 한주만에 하락...신흥국주식펀드 약세
[뉴스핌=이에라 기자] 지난주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중국 및 유럽의 경기 둔화 우려 속에 한주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전환했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은 한주간 0.77% 하락했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는 0.86% 떨어졌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3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직전월보다 하락한 데다 유로존 제조·서비스업 복합 PMI 예비치도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또 기관의 매도세에 외국인의 팔자세가 가세되면서 수급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대형주가 0.59% 하락했으나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2.60%, 1.45% 떨어지며 중소형주의 낙폭이 컸다. 이에 따라 중소형주식펀드 수익률이 1.34% 하락하며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일반주식펀드 수익률은 -0.91%, 배당주식펀드는 -0.83%였다.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한주간 0.66% 떨어지며 가장 선방했다.
특히 이번 주 선전했던 금융주 및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를 담은 펀드들의 성적이 돋보였다.
금리인상 수혜가 기대되는 보험주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은행주들이 오르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뛰었다. '미래에셋맵스TIGER금융상장지수[주식]'와 '미래에셋맵스TIGER은행상장지수[주식]'가 각각 1.53%, 1.22% 한주간 상승했다.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주식]'도 1.22% 뛰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등의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127만원대를 돌파하는 등 사상최고가를 기록하자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삼성KODEX삼성그룹주 상장지수[주식]' 수익률은 1.01% 를 기록했다. 다른 펀드보다 삼성전자 비중이 높은 '하나UBS Big & Style 1Class C 1'도 0.50% 올랐다.
채권시장은 국채선물 만기일을 앞둔 외국인 매도세에 약세를 연출했다.
국내채권형펀드들의 유형별 수익률은 단기물보다는 중기물의 하락폭이 컸다. 우량채권펀드와 일반채권펀드는 각각 0.10%, 0.06% 떨어졌다. 반면 투자적격등급(BBB) 이하 채권 및 어음과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의 수익률은 0.04%를 기록했고 6개월 미만 채권에 투자하는 초단기채권 펀드도 0.05% 상승했다.
중기채 금리 상승으로 중기채권펀드 수익률은 -0.26%로 가장 부진했다.
해외주식형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2.05%를 기록하며 역시 한주만에 다시 하락했다.
주요 선진국 증시가 약보합을 기록한 데다 신흥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긴축 정책이 전망됐다.
러시아주식펀드가 -2.67%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이 긴축정책을 이어간다는 소식과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불거지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추가 공급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중국주식펀드도 한 주간 2.61% 하락했고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도 1.90% 떨어졌다. 부동산, 제조업 등 경제지표 악화에 이어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 지속에 따른 경제 둔화 우려가 중국 증시에 부담을 줬다.
반면 북미주식펀드는 0.81%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 등 일부 경제지표 호조에 강보합세를 연출했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이 3년간 50조원을 주주이익 환원에 사용하기로 하면서 증시에 힘을 실어주었으나 중국과 유럽 등 경제지표 부진으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동남아주식펀드는 0.65%의 수익률을 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증시는 경제성장세 지속, 물가 상승세 둔화 등 각국 내 낙관적인 전망으로 인해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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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