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둔화 우려 커져, 美증시 사흘째 내림세
[뉴스핌=정지서 기자] 23일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증시가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가는 등 경기 우려감이 커지며 시장 참가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S&P500지수가 다시 1400선 아래로 밀렸고 다우지수 역시 1만 3050선을 하회했다. 미국의 고용지표와 경기선행지수는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중국의 제조업지수가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이에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코스피200선물 역시 0.79% 내린 268.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827계약 순매도하는 등 내림세를 이끌어 이날 증시에도 이들의 매물이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주된 재료가 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약세 흐름은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란 게 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경기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경제지표들도 예상치를 하회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다 기대인플레이션까지 높아지고 있어 양적완화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희석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권규백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증시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매도우위를 보였다"며 "지표 부진은 시장참여자들로 하여금 펀더멘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이는 현재 크게 변동이 없는 시장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반적인 상승 추세는 약해졌지만 전기전자 및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한 업종별 대응 전략은 유효할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전자 업종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증시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며 "시장금리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보험업 등 금융업도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 역시 "펀더멘탈 모멘텀은 부재한 상황이지만 실물 경기가 견조한 것은 여전하다"며 "중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추세 가능성 높은만큼 IT, 금융업종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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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