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촉진과 관련된 종목에 주목
-한국투자증권 이재홍 목동지점장
전일 코스피시장은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하며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밤사이 미증시가 주택지표 부진 등으로 혼조 마감했단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국내증시는 약보합세로 출발하며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였으나 오후들어선 약세권에 머무르는 모습을 보였다. 장후반 프로그램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으나 결국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하며 지수는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투자주체들의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며 지수는 장중 큰 변동성 없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렇다할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장중 발표된 중국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점도 증시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하였다.
최근 2일 간 외국인과 기관이 쌍매도를 보이며 우리 증시의 움직임은 다시 하락세로 전환되며 박스권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3일간 음봉이 출현하면서 저항선이던 20일 이평선을 결국 터치하면서 마감했다. 미국과 독일 증시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반면 한국증시가 아직 지지부진 한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국경제는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중국은 이번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2012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중국경제성장률의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어났다. 이러한 발표에 대해 필자는 그리 크게 우려하지 않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가 목표치를 낮게 잡은 것은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 때문이 아니라 ‘내수중심’으로 가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그 근거로 올해 처음 지정된 ‘소비촉진의 달’ 시행을 꼽을 수 있다. 4월 2일부터 약 한 달간(청명절부터 노동절 기간) 진행될 이 정책을 통해 대형유통업체의 가격할인 및 브랜드소비 확대, 금융비용 면제로 소비판매가 확대될 것이다. 특히 청명절, 노동절 등과 같은 전통적인 소비 성수기와 맞물려 정책효과는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국무원에서 지난 20일 관둥성이 1000 억위안(약 18조원) 규모의 양로기금을 기관투자가인 사회보장기금에 위탁해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도록 허가했다. 양로기금이란 우리나라 국민연금과 같은 것으로 중국에서 지방정부 양로기금을 증시에 투자하도록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증시가 오랜 불황에 빠지면서 손실을 입은 개미투자자가 늘고 기업들이 기업공개를 통해 자본을 조달하기 어려워지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중국정부가 미뤄뒀던 증시부양에 힘쓰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계절적 소비성수기 도래와 ‘소비촉진의 달’ 시행, 양로기금의 증시부양 등으로 인해 가전, 자동차 등 대형 내구소비재의 수혜와 더불어 중국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살아날 것으로 판단한다. 생활용품, 화장품 등의 필수소비재가 직접적 수혜의 대상이 될 것이며 인터넷 및 홈쇼핑 증가로 인한 전자결제관련 기업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4월 이후 중국 소비지출이 뚜렷하게 호전되면서 중국 내수 확대 모멘텀으로 인해 강세가 예상되는 추천종목으로 생활용품 제조회사인 락앤락, 북경 직영점 도입을 통해 중국내 프로모션 강화중인 화장품 회사인 에이블씨엔씨 그리고 중국내 휴대폰 결제서비스를 시행중인 다날을 추천한다.
새벽에 마감한 다우는 최근 상승렐리에 대한 피로감과 예상보다 저조한 주택구입지수 등 조정이 필요한 시기에 부진한 경제지표 실망감 매물 및 차익실현으로 전일 대비 78.48포인트 하락한 1만 3046.14포인트로 마감했다. 23일 코스피시장은 전일 야간선물약세 등 장중 기술적인 반등은 가능하지만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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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