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은행 전체로 보면 충분한 자본 확보
[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건전성 심사)' 결과 미국 대형은행 19개 중 씨티그룹과 선트러스트뱅크 그리고 얼라이파이낸셜 등 3곳을 제외한 15개 은행은 심각한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자본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지주사에서 전환한 메트라이프도 연준의 자본기준에 미달했다. 이에 대해 메트라이프 측은 은행중심의 평가 방법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면서, 보험사 기준으로 보면 자본 건전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번 은행권 테스트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주요 은행들은 대부분 주주들에 대한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으나, 씨티 등 기준미달 은행은 비상이 걸렸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면서 주요 대형 은행들이 위기 상황 이후에도 충분한 자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들 은행들이 실업률이 13%까지 치솟고 주택가격은 21% 급락하는 위기 상황에서는 약 9분기 동안 총 534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연준은 이런 스테레스 상황에서도 대형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은 오는 2013년 4/4분기 6.3%까지 하락하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는 연준이 요구한 기본 자본비율(Tier 1 capital ratio) 5%를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얼라이파이낸셜과 씨티그룹, 선트러스트 뱅크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기자본비율이 각각 4.4%와 4.9%, 4.8를 기록하는 등 연준의 요구치를 밑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트라이프 역시 충분한 자본건전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 이후 미국 마감 후 거래에서 기준이 미달한 씨티그룹 등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한편, 당초 연준은 15일 오후(한국시간 16일 새벽)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JP모간 체이스가 자사주매입 계획과 분기 주당 5센트의 배당금 지급 계획을 내놓는 등 자신들이 결과를 통과했음을 시사하게 되자 갑자기 발표 시기를 앞당겼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