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13%, 주가 50% 폭락 등 시나리오 하 진행
[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주요 19개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 건전성심사)' 결과를 미국 동부시간 15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16일 오전 5시 30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대형은행들이 가혹한 경제 및 금융시장 여건 하에서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는, 실업률이 13%까지 상승하고 주가가 50%, 주택가격이 21% 각각 급락하며 또 여타 주요 선진국 경제가 크게 위축되는 시나리오 하에서 진행되었다고.
그 결과 연준은 은행들이 금융위기의 충격에 견딜 수 있는지와 신용카드 및 모기지대출 관련 사업부문의 손실이 얼마나 발생하는지 등에 대해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테스트' 대상은행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JP모간 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골드만삭스그룹, 모간스탠리를 포함하며, 나머지 BBVA그룹 미국지점, HSBC홀딩스, 미쓰비시 UFJ,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11개 주요은행들은 그 세부 결과가 공표되지 않는다.
앞서 미국 주요은행들은 연준이 각각의 은행들의 테스트 결과를 상세하게 공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적극 로비를 벌여왔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연준은 이 같은 은행권에 대한 '테스트'를 매년 실시하고 있지만, 그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09년의 경우 은행권의 대차대조표에서 수십억 달러의 위기 대응 자금 부족 여건을 발견한 바 있다.
원래 '건전성 심사'의 주된 목적이 은행권이 얼마나 금융 위기 상황의 가혹한 손실 위험 앞에서 충분한 현금 혹은 현금성 유동자산을 확보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데 있다.
건전성 심사에서 떨어진 은행에 대해서 연준은 배당지급을 중단이나 자사주매입 중지 등을 명령할 수 있다.
한편, 이번에 연준은 조사대상 19개 대형은행들의 자본이 2009년 1분기 때 4200억 달러 수준에서 2011년 4분기 현재 7590억 달러까지 대폭 강화되었다는 점도 소개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