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업계가 연방준비제도(FED)를 상대로 정보를 제한적으로 공개하라며 압력을 넣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일자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금융권은 테스트 결과를 제한적인 부분만 공개하도록 연준에 로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스트 결과에 따라 연준은 자사주매입과 배당금 지급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셔먼앤드스털링사의 도널드 람슨 자문위원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배당금의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은행들은 투자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주주들에게 수익을 돌려주려고 하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크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일부 은행들은 연준을 상대로 너무 많은 테스트 결과를 공개해서는 안 된다며 압력을 가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은행 주주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청산결제협회(Clearing House Association(이하 CHA))는 연준에 서한을 보내 지난 2009년 테스트 결과와 같은 세부적인 테스트 결과의 공개는 제한하도록 촉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CHA는 서한에서 세부적인 테스트 결과가 실적 전망이나 자본 운용 계획에 대한 예상 등에 남용될 수 있다면서, 이는 잠재적으로 미국 기업과 은행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람슨 자문위원은 이 같은 주장은 은행들의 관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무엇보다 투자자들이 테스트 결과에 대해 오해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연준에 대한 압력으로 이번 금융권 테스트의 절차와 결과를 두고 신뢰성 문제가 다시 제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준은 오는 3월 중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융기관들의 정보 보호와 함께 테스트의 투명성과 신뢰을 확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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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