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미 중 리용호 부상, 美 시라큐스대 세미나 발언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은 현지시간으로 8일 "핵문제를 해결하는 기본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의 철폐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9일 보도했다.
미국 시라큐스대 행정대학원인 맥스웰스쿨과 독일의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 공동주최한 세미나에 참석 중인 리 부상은 이날 세미나 제1세션 회의에 참석, 동북아 평화와 안보체제에 관한 주제발표를 하면서 북한이 핵개발을 한 이유에 대해 "미국의 적대시 정책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의 3차 북미고위급회담에서의 합의사항을 북한이 제대로 이행하는 것이 "6자회담 재개의 첩경"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본부장은 또 '한국 정부가 북한에 남북대화를 제의했으나 북한이 호응하지 않아 유감이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뒤 남북관계가 진전을 이루고 6자회담이 재개되면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측 참가자들은 '비핵화 분야에서 진전이 있어야 북미 관계의 개선이 실현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앞서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7일(현지시간)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2012 서울핵안보정상회의' 세미나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이번 방미 기간에 리용호 부상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당장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남북 간에도 최근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 부상 일행은 6일부터 13일까지 미국에 체류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임 본부장은 방미 일정이 끝나는 대로 10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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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