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금통위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25%)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먼저,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은 고용 등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움직임을 지속보였으나 유로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이 계속 부진했고 신흥시장국의 성장세는 수출 둔화 등으로 약화됐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추가 완화, 그리스 구제금융안 합의, 미국의 경제지표 반등으로 불안심리가 더욱 완화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주가 상승했고, 대다수 유로구가 CDS프리미엄이 하락했으며, 글로벌 투자자금의 신흥시장국 유입규모가 확대됐다. 다만 3월 6일에는 그리스 민간 채무 재조정에 대한 우려 재부각으로 글로벌 주가가 큰 폭 하락한 바 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세계 경제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하며, 유로지역 국가채무문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성장의 하방 요인이 상존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경제를 보면, 성장세가 더 둔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월 중 계절 요인으로 감소했던 수출은 2월 중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년동월대비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1~2월 중으로는 전년동월대비 6.8% 증가했다. 내수 측면에서는 건설투자가 부진했으나 해외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주가 상승에 힘입어서 소비가 전월대비 증가로 돌아섰고, 설비투자도 큰 폭 증가했다.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률은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 등으로 당분간 하방위험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점차 장기추세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2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격 상승했으나 축산물가격이 하락한 데 기인해 3.1%로 낮아졌고 농산물․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보다 하락했다.
앞으로 수요압력 완화 등이 물가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나,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등이 불안요인으로 잠재해 있다.
2월 중 주택시장을 보면, 수도권에서 매매가격은 약세를 지속했고 전세가격은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의 상승률이 전월보다 소폭 낮아졌다.
고용 면에서는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수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더욱 완화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장기시장금리 상승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 형상이 완화됐으며 환율의 변동성이 축소됐다.
금통위는 이와 같은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외 금융․경제의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도록 노력하면서, 견실한 경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의 중심선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오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한 금통위의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자세한 내용은 6주 후 공개되는 의사록을 참조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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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